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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의 희망 이정후, 내셔널리그 타율 1위 전망 등장!
메이저리그(MLB)에서 사상 최초로 한·미 타격왕에 도전할 한국인 선수가 등장할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통계 전문 매체 팬그래프로부터 타격왕 후보로 거론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MLB.com은 23일(한국시간) 2025시즌 양대 리그(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의 각종 타이틀 예상을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타율 부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는 지난해 타율 0.314로 타격왕에 오른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였다. 그러나 그 뒤를 이어 이정후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이정후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코빈 캐롤(애리조나) 등과 함께 타율 1위 후보로 언급됐다.
지난 시즌 이정후는 부상으로 인해 단 37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62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그의 잠재력은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다.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는 자체 분석 프로그램 ‘스티머’를 통해 이정후가 2025시즌 143경기에서 타율 0.294, 14홈런, 62타점, 88득점, 13도루, OPS 0.789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타율 0.294는 내셔널리그 전체 2위 수준으로, 1위로 예상되는 아라에즈(0.307)와 근소한 차이다.
팬그래프는 이정후의 삼진 비율(9.7%)이 전체 선수 중 공동 2위에 해당하며, 콘택트 능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또한 볼넷 비율(7.6%)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그의 타격 능력이 더욱 빛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이정후가 타격왕에 오른다면, 한국 야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인 선수가 MLB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경우는 류현진(한화)이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게 유일하다. 타자로서는 아직 아무도 해내지 못한 업적이다. 이미 KBO리그에서 두 차례(2021~2022년) 타격왕을 차지한 이정후가 이번에는 MLB 무대에서도 정상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이정후는 타율 0.300, 2홈런, 5타점, OPS 0.967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다만 최근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MRI 검사 결과 구조적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밥 멜빈 감독은 "개막 이전 마지막 3경기에 모두 출전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전 감각을 회복한 뒤 개막전 출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정후가 만약 타격왕에 오르면, 한국 야구의 새로운 레전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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