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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페르시의 귀환, 황인범의 도약…페예노르트가 그리는 미래는?
황인범이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설적인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 감독과 한솥밥을 먹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소식은 네덜란드 현지 언론과 축구계를 중심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페예노르트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20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가 로빈 판 페르시와 헤네 하케를 신임 감독진으로 선임하기 위해 구단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판 페르시가 현재 지휘하고 있는 헤이렌베인과의 계약 문제만 해결된다면, 그는 곧바로 페예노르트의 새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판 페르시는 네덜란드 A매치 최다골 기록(50골)을 보유한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로,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특히 그는 EPL에서 총 144골을 넣으며 ‘플라잉 더치맨’이라는 별명으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그가 페예노르트 감독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은 구단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판 페르시는 2004년 페예노르트에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아스널에서 8년간 활약하며 278경기 132골을 기록했고, 주장 완장을 차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2년,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아스널의 라이벌 맨유로 이적하며 큰 충격을 던졌고, 결국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일궈냈다. 이제 그는 감독으로서 다시 한번 페예노르트의 영광을 재현할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황인범 입장에서는 이번 변화가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판 페르시는 단순히 골을 넣는 공격수를 넘어 경기 운영과 리더십에서도 돋보이는 능력을 보여줬던 선수였다. 황인범은 판 페르시로부터 공격 전개와 창의적인 플레이 메이킹 등 다양한 부분에서 깊은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판 페르시는 감독으로서 아직 초창기에 있지만, 이미 U-18팀을 통해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헤네 하케가 수석코치로 함께 한다는 점은 더욱 긍정적이다. 하케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하며 경험을 쌓았고, 페예노르트에서도 조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예노르트는 최근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합계 2-1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이제 인터 밀란 혹은 아스널과 격돌하게 되는데, 이는 판 페르시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그는 과거 아스널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다가 맨유로 이적하며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스널과 맞붙게 된다면, 그의 감독으로서의 첫 번째 도전이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판 페르시는 헤이렌베인을 이끌며 비교적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이번 시즌 7승 6무 10패(승점 27)로 리그 9위를 기록 중인데, 이는 헤이렌베인이 전통적으로 중위권을 유지해온 위치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그러나 그의 목표는 분명히 더 크다. 페예노르트로 이동하면서 그는 자신의 모교이자 고향 구단인 팀을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 재건하겠다는 야망을 실현할 기회를 얻게 됐다.
로빈 판 페르시의 페예노르트 감독 부임은 단순한 감독 교체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구단 역사와 개인의 운명이 맞닿아 있는 순간이며, 황인범 같은 선수들에게는 월드클래스 출신 지도자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과연 판 페르시는 감독으로서 자신의 선수 시절만큼이나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그리고 황인범은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까? 페예노르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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