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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코너킥 답답하다고? 그거 다 돈문제야.
토트넘 코너킥 답답하지?
당장 직전의 웨스트햄전 포함 코너킥 얻어내도 골은 하나도 못넣고, 다른 경기들도 마찬가지. 그나마 가끔 손흥민이 개인 능력으로, XG값 말도 안되는 원더골을 프리킥 등으로 넣는 거 빼면, 토트넘의 세트피스 성공률은 0에 가까워. 반대로 상대 세트피스 상황서는, 툭하면 골 먹히고.
왜 그럴까? 세트피스 전담키커가 매디슨이라? 그럼 손흥민이 키커면 죄다 들어갈 거 같음? 천만에. 이유는 선수가 아니야. 토트넘에 세트피스 전담코치가 없어서 그래.
코너킥을 포함해서, 모든 세트피스는 철저하게 사전에 짜놓은 작전대로 움직임. 예를 들어 아스날의 세트피스 중 코너킥 전술은, 기본적으론 세트피스 판 '오버로드 투 아이솔레이션' 전술이야. 실제 볼을 잘라먹을 살리바같은 선수는 혼자서 뒤에 빠져있다가 파포스트 쪽에서 마크맨 등 뒤로 돌아뛰고, 나머지는 전부 미끼 역할로 킥 순간에 상대 수비 등 뒤에서 앞으로, 볼이 향하지 않는 니어 포스트로 달려들지. 그 움직임에 낚이라고. 그리고 그 중 1-2명은 골키퍼 스크린 걸고, 키커는 상황별로 바꿔서 킥의 인스윙과 아웃스윙을 다르게 가져가. 경기마다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이게 아스날 코너킥의 '기본' 형태임.
그럼 이 전술을 짜낸 게 누구? 아스날 감독인 미겔 아르테타? 아니야. 요즘 핫한 천재 세트피스 코치인 '니콜라스 조버'야. 프랑스 독일 이중국적인.
하지만 토트넘은, 그냥 단순 그 자체임. 헤더 좀 쓸만한 솔랑키나 로메로 위치 보고, 걔들 머리에 걸리도록 매디슨이나 포로 등이 인스윙으로 킥을 올림. 그리고 솔랑키나 로메로는 바로 슈팅 가능하면 직접 노리고, 안되겠음 일단 경합해서 뒤로 떨굼. 그럼 누가 알아서 주워먹겠지 하고. 나머지 선수들? 자기 발 밑에 세컨 볼 떨어지기 기다리는 거지. 감나무 밑에서 홍시 떨어지기 기다리는 것처럼. 그러다 상대 수비에게 볼 뺏기며 상황종료. 그리고 이 패턴 무한반복.
결국 이 문제는, 손흥민도 지적한 것처럼 감독 포함 토트넘 코치진의 세트피스 전술부재가 원인임. 선수가 아니라.
애초에 포스텍은 세밀한 세트피스 전술을 짜내고 변형하며 쓰는 감독이 아님. 코치진 역시 세트피스 전술은 잘 모르고.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의 세트피스 전술은, 골키퍼 차징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 키퍼 방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다양해지고 복잡해짐. 그렇다면 토트넘 역시 이런 리그 흐름에 맞춰, 능력있는 세트피스 코치를 별도로 선임해서 대응하는 게 답인데, 짠돌이 레비가 돈을 안쓰는 거지.
그러니 돈이 문제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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