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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출석한 하니, ‘따돌림 의혹’에 “후배들 당하지 않길 바라”…어도어 대표 “조치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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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야 할 분들이 자꾸 이런 자리 피해” 눈물 보여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15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하이브 내 ‘아이돌 따돌림 의혹’과 관련해 “이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면서 “선배든, 후배든, 동기든, 연습생들도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김주영 신임 대표는 “당시 어도어 사내이사로서 취할 있는 다양한 조치는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니와 김 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의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 및 ‘아이돌 따돌림 문제’에 관해 답변했다.

먼저 하니는 ‘국감에 출석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안호영 환노위원장의 질문에 “여기에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힐 거라는 걸 아니까 나왔다”며 지난달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전한 사건을 언급했다.

이날 하니의 발언에 따르면 하니는 하이브 사옥에서 부산대 공연을 가기 위해 헤어‧메이크업을 받고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때 다른 아이돌 그룹 멤버 3명과 여성 매니저 1명이 하니를 지나쳐 갔다. 하니는 이같은 상황을 설명한 뒤 “5~10분 뒤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는데 다른 팀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한 다른 아이돌 그룹은 하이브 산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 아일릿으로 알려졌다.

하니는 이어 “이런 문제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라며 “이 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블라인드라는 앱에서 회사 직원분들이 뉴진스 욕하신 것, 회사 PR팀에 계신 실장님이 (뉴진스의) 일본 성적을 낮추려고 역바이럴 하신 녹음들, 그런 것을 보니 회사가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생겼다”라고 주장했다.

하니는 발언을 마치며 “서로 인간으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지 않겠느냐”라면서 “죄송한(죄송해야 할) 분들은 숨길 게 없으시면 당당하게 나오셔야 하는데 자꾸 이런 자리를 피하시니 너무 답답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김 대표는 “지금 (하니가) 말한 매니저는 저희 어도어 소속의 매니저가 아니라 대표이사가 다른 회사에 소속된 매니저”라며 “해당 (아이돌 그룹의) 레이블에 아티스트와 매니저가 혹시 그러한(뉴진스 멤버를 무시한) 사실이 있었는지 확인을 요청했고, 또 그 이후에 보관 기간이 만료된 폐쇄회로(CC)TV까지 혹시 복원이 가능한지도 확인하는 등 제가 할 수 있는 한해서만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지금 내부적으로 파악한 관계로서는 서로 간에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저도 하니 씨의 말씀과 주장을 다 믿고 있고 어떻게든 저도 답답한 심정”이라며 “당시 어도어 사내이사로서 취할 있는 다양한 조치는 다 했다고 생각하지만 하니 씨가 이런 심정을 갖고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으로 보아 제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니는 “(김 대표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분히 더 하실 것이 있고, 저희를 지키고 싶으시면 싸워야 하는데 싸울 의지도 없으시고 어떤 액션을 취할 의지도 없으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최선을 더 다해달라고 (내부적으로) 하면 그냥 넘어갈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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