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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연극 – 무기와 인간

소극장 공연 좋아합니다

극단열전 조니 버나드 쇼의 무기와 인간(극단 구리거울)

이 극은 믿음과 이상에 대한 갈등을 다루고 있는데, 전쟁과 사랑에 대해 로맨틱하고 이상적인 관념을 갖고 있는 레이나(Raina), 그리고 그녀와 대립되는 입장으로 전쟁의 현실적인 모습을 대변하는 블런츨리(Bluntschli), 사랑과 결혼의 현실을 대변하는 루카(Louka)가 있다. 이 극의 배경은 발칸지역의 전쟁이지만 쇼는 궁극적으로는 사랑과 전쟁에 대해 낭만적인 이상주의에 젖어 있는 당시 영국 세태를 꼬집고 있다.

희곡 <무기와 인간>은 1885년에 일어났던 불가리아와 세르비아의 전쟁을 배경으로 해요. 치열한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귀부인캐서린은 불가리아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죠. 신이 난 캐서린은 딸라이나에게 승전 소식과 함께 그녀의 약혼자인 세르지우스가 전쟁에 대단한 기여를 했다며 잔뜩 흥분하는데요. 바로 그 순간, 전쟁에 패배해 쫓기던 장교 블룬칠리가 라이나의 방 창문으로 뛰어들어요. 그러고는 자신을 숨겨달라고 요청하죠. 망설이던 라이나는 블룬칠리의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그녀의 약혼자가 전쟁 영웅 세르지우스였던 만큼 마음 한 켠에서는 그를 경멸했어요.

하지만 라이나는 블룬칠리에게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요. 전쟁 속에서 목숨을 이어가기 위해 총알 대신 초콜릿을 총에 넣고 다니고, 싸워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명확히 구분하는 그의 모습 덕분이었죠. 이처럼 곧은 가치관을 지닌 블룬칠리에 사랑을 느낀 그녀는 결국 그의 탈출을 도와주고 자신의 사진까지 주며 자신을 기억하기를 바라요. 전쟁이 끝나고 불가리아의 장군인 라이나의 아버지와 약혼자가 돌아오고, 라이나의 호의를 갚기 위해 블룬칠리도 그녀의 집을 찾아온다는데. 한 집에 모인 그들의 상황을 코믹적인 요소만 꺼집어 내어서 초반에 이 극에 대한 10분정도의 셜명과 50분 정도의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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