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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거미집 후기
no name
데뷔작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걸작에 대한 목마름으로 강박에 사로잡힌 김감독을 중심으로 그 안에 녹아든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다이내믹한 앙상블을 펼친다. 실재했던 시대의 아이러니를 등장인물 개개인이 가진 욕망과 개성이 충돌하며 드라마틱한 코미디로 승화시키는데, 단순히 웃고 넘기는 개그가 아닌 재치 있는 대사와 상황들로 폐부를 찌르는 듯 관객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전한다. 그런 장면들에서 인생을 혹은 영화를 빗댄 듯, 프레임 속 프레임을 통해 또 다른 풍자로 승화시키는 김지운 감독의 연출적 묘미가 빛났다.
★★★☆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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