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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파먹기

감자꽃793809

’냉장고 파먹기‘는 단순한 재고 정리라기보다
늘 하던 장보기와 익숙한 상차림을 잠시 멈추고,
이미 있는 것들 안에서 레시피를 찾아야 해서
불편할 것 같지만 그 불편함이 오히려 창조적인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언제 먹을지도 모를 걸 무작정 사서
쟁여 놓았던 것들, 애매하게 남은 재료들은 원래라면
버려지거나 잊혔을 것들을, 억지로라도 섞다 보면,
뜻밖의 조합이 생기고, 때로는 예상보다 꽤 괜찮은
반찬이 나올 것이다. 물론 실패도 있으리라.
비워냄은 감각으로 매우 시원하고 후련하다.
소화가 안 돼 속이 더부룩했던 체증이 사라지듯
개운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냉장고를 털어 먹는 일은,
새로 채우기 전에, 한 번쯤은 비워보는 쪽이
더 많은 걸 남기기도 하지. 고사리 목이 냉동 오징어
꽁꽁 언 수삼 떡국 떡 동그랑땡 수프 어묵 돈가스
피자 진미채 등등… 메모로 정리해서 오늘부터
냉장고 파먹기를 시작했다. 오~예. 벌써 신난다.
오늘 아침엔 냉파 첫 번째로 오징어 뭇국을 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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