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가 보이지?공포갤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여느 때처럼 버스를 탔다. 집에 가는 길은 늘 피곤하고 무료하다. 정류소에서 타는 승객들을 슬쩍 훔쳐보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그런데 이번에 탄 여자를 보는 순간 바로 온 몸이 경직되었다. 긴 머리카락 사이로 비정상적으로 노란 눈동자가 떨리며, 버스 구석구석을 살펴본다. 비루한 옷은 옷이 아니라 누더기에 가깝다. 옷 사이로 보이는 팔다리에는 피멍이 가득하다. 결정적으로 다리가 하나 없지만, 마치 두 발로 걷는 것처럼 다가온다. 필시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닌 것 같다. 이상한 점은 나 외의 승객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한테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 여자는 자신이 보이는 사람을 찾는 것처럼 한사람,한사람,의자에 앉아 있는 승객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점점 내 자리로 다가온다. 안 보는 것처럼 정면을 향해 응시했다. 마침내 다가 온 여자는 내 얼굴을 가만히 바라본다. \'제발, 제발……. 어서 가버려…….\' 마음속으로 빌었다. 이윽고 그 여자
테이블명열린괴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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