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별로, 남자애는 싫어”…입양한 아기들 학대·유기한 40대 부부 징역형위조하는 수법을 썼으며 아이는 한 명당 약 100만~1000만원에 거래했다. 재혼 부부인 이들은 딸을 낳고 싶어 했지만, 임신이 되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작 데리고 온 아이들은 제대로 보살피지 않았다. 사주가 좋지 않고 남자아이란 이유로 태어난 지 일주일밖에 안 된 아이를 베이비박스에 유기하고, 또 다른 남아에겐 수시로 폭행을 가하기까지 했다. 이들의 범행은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꼬리가 잡혔다. 수사결과 이들은 불법 입양에 성공한 아동들 외에도 2명을 더 사들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 이전 가정에서 출산한 자녀들에겐 면접교섭권을 행사하지 않는 등 부모로서 의무도 다하지 않았다. 진씨 부부는 재판 과정에서 “실제 양육 의사가 있었으며 친모들에게는 측은지심으로 돈을 줬던 것뿐이고, 베이비박스 직원과 얘기도 나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2심 법원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진씨에 대해선 일부 보험사기 및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가 무죄로 판단됐다.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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