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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화영이 피해자?… 끊임없이 소환되는 왕따 논란, 계속되는 주홍글씨 [MD이슈]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연예계에서 왕따 논란이 뜨거운 화두다. 최근 티아라 전 멤버 류화영과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를 둘러싼 사건들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아이돌 그룹 내 괴롭힘 문제와 그 후폭풍에 대한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화영은 지난 9일 김광수 대표가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3에서 티아라 왕따 사건과 관련해 당시 상황을 언급하자 10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 소속사 김광수 대표님이 티아라 왕따 사건에 대해 언급하시는 방송을 보고 깊이 고민한 끝에 글을 쓰게 됐다"며 입을 열었다.
당시 사건의 진실이 왜곡되어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고 싶었다는 화영은 "티아라를 사랑했던 팬들과 왕따 및 불화 논란 속에 함께 했던 멤버들에게도 여전히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유언비어와 편견 속에서도 침묵을 지켰던 이유는 티아라가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도 존재할 수 있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영은 "저는 팀 내에서 폭행과 폭언을 겪었고, 신입 멤버로서 기존 멤버들과 융화하려고 노력했지만 왕따를 당했다"며 당시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일본 활동 중 네일 관리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티아라 멤버들이 일본 활동 당시 호텔에서 네일 관리를 받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었다"며, 이 사실을 마치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 네일 관리를 받은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대표의 발언이 왜곡된 시각으로 사건을 조명하고 있다며 반박한 그는, 12년 동안 오해와 유언비어 속에서도 침묵을 지켰던 이유가 티아라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화영은 "2012년 소위 '티아라 왕따'사건의 당사자로써 여러가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저의 근간이었던 그룹 '티아라'의 해체를 보면서 잘잘못을 떠나 자책을 많이 했다. 티아라를 사랑했던 모든 팬들과 비록 왕따, 불화라는 단어로 헤어졌던 멤버들에게도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을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전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글을 올리며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그는 "폭행과 폭언은 사실이다. 당시 화영 씨가 울고 있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팀 멤버 OO에게 맞았다고 울먹였다. 당시에는 저도 믿기 어려웠지만, 주변 직원들 역시 그 상황을 방관하는 분위기였다"라고 폭로했다.
여기에 덧붙여 "티아라 내 왕따는 사실이다. 연예계에선 요즘도 폭행과 갑질을 일삼는 연예인들이 많다. 나 역시 대리 시절 실수 몇 번으로 실장에게 큰 몽둥이로 여러 차례 맞기도 했다"며 자신이 해당 회사 직원임을 인증하는 명함을 함께 올렸다. 그러나 이 글에 대한 신빙성은 현재로서는 낮다는 의견이 많다.
한편 그룹 에이프릴의 '왕따 논란' 역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에이프릴 멤버들이 2021년 이현주를 집단적으로 괴롭혀 팀을 떠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멤버들은 왕따 사실을 부인했으나, 이현주의 동생과 가족들이 폭로를 이어가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에이프릴은 그룹 활동을 중단하고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후 관련 법적 공방이 이어졌지만 명확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고, 사건은 흐지부지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유튜버 곽튜브가 전 멤버 이나은과의 여행 콘텐츠를 공개하며, 이 사건이 다시 대중의 이목을 끌게 되었다.
이 두 사건은 그룹 내 갈등과 왕따 논란이 팀과 개인에게 얼마나 큰 타격을 주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논란은 해당 그룹과 관련 멤버들의 연예 활동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피해자로 지목된 인물에게는 오랜 시간 트라우마로 남고,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역시 씻기 어려운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다. 결국, 사건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대중의 기억 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반복적으로 소환되는 것이다.
티아라와 에이프릴 사건은 연예계 내 괴롭힘 문제의 해결 필요성을 상기키지만, 대중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들은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혼란 속에 남아 있으며, 당사자들에게는 해소되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다.
김하영 기자(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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