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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려 위험한 일 생각할 뻔"…지드래곤, '마약의혹' 당시 회고

뭘인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영화 '트루먼 쇼' 같은 느낌"
"궁지에 몰리는 것 같았다"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6)이 과거 불거진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3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신곡 '파워'(Power) 발매를 앞둔 지드래곤이 출연했다. 이날 그는 "6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고 19살에 데뷔했다"며 "권지용으로 산 건 4~5년뿐이었고, 20년을 넘게 연습생 아니면 지드래곤으로 살았더라. 내가 누군지 모르는 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투어 중에는 내가 어느 나라에 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며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고, 모자랄 게 하나도 없는데 '내가 행복한가? 행복해야 하는데. 너무 안 행복할 일이 없는데' 싶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영화 '트루먼 쇼' 같은 느낌이었다"며 "너무 잘되고 있으니까 위로해 달라고 하는 건 배부른 소리였다. 다시 돌아가도 못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요즘은 너무 지용이로 살아서 지디를 찾아야 하는 시기다. 원래 일상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라며 "이제 컴백 시작 단계여서 기분 좋게 스텝을 맞춰가고 있다. 예전 20대에서 10년 정도 세월이 흘렀으니 자신을 조금 가볍게 놨다. 좋은 의미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지드래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여러 소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반평생 넘도록 화려하게 살다 보니 내 문제가 아닌 상황들도 벌어지더라"라며 "할 수 있는 선에서 어떻게든 해보려는데, 답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코너로 계속 몰리는 느낌이었다. 코너 뒤에 또 다른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면 되지만 그때는 궁지에 몰리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위험한 일들을 생각할 듯싶어 억지로라도 내 중심을 잡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해 10월 강남의 한 유흥업소 실장 A씨가 그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제보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의혹을 줄곧 부인했으며 간이시약 검사 결과 역시 음성이 나왔다. 이후 사건 보도 두 달 만인 12월14일 최종적으로 무혐의를 받았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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