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민희진은 사내이사, 대표 복귀는 안돼"…뉴진스에 절충안 제시

[뭘인마]

"이사회 통해 민 전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결의"
대표 복귀는 안된다는 하이브, 뉴진스 향후 대응은?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25일 이사회를 열고 민희진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앞서 뉴진스 멤버들이 요구한 민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는 수용 불가하다고 밝히며, 뉴진스의 향후 대응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어도어는 금일 이사회에서 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며 "어도어는 앞서 지난 9월11일 오전, 민희진 이사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이미 한 바 있다. 5년은 뉴진스와의 계약이 남아있는 기간 전체다"라고 밝혔다.



현재 어도어 이사회는 김주영 대표를 비롯해 이경준·이도경·민희진 사내이사와 김학자 사외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돼있어, 하이브 측 인사가 최소 3명으로 과반을 차지하는 구조다.

하이브 측 인사들이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오는 11월 1일로 끝나는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 연장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어도어 이사회는 뉴진스 멤버들이 이날을 시한으로 요구한 민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에 대해서는 "수용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이브는 "(민희진 전 대표의) 뉴진스 제작 담당 PD로서의 지위, 기간과 권한에 관하여 기본적인 보장이 이루어진 만큼, 향후 구체적인 조건들에 관해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뉴진스 멤버들에게는 금일 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여러 질의 내용에 대해 이메일로 상세한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경영과 제작의 분리 원칙' 등을 이유로 민 전 대표를 해임했다. 이에 뉴진스 멤버 5명은 지난 11일 갑작스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 대표의 복귀를 강력하게 요구한 바 있다.

심헌재 기자 gjswo0302@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