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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공갈 협박’ 구제역·전국진 구속 여부 이르면 26일 결정
10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협박해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의혹을 받는 이른바 ‘사이버 레커’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는 26일 정해진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 구제역과 주작감별사(전국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영장 발부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으면 다음날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 정현승)는 지난 23일 구제역과 전국진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쯔양으로부터 5500만원을 갈취한 공갈 혐의, 또 그에 대한 협박, 강요 혐의 등을 적용했다.
검찰은 지난 22일 이들을 검찰청으로 불러 12시간 동안 조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18일 이들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지 나흘 만이다. 구제역은 쯔양 측을 협박해 그의 과거에 대한 이른바 ‘리스크 관리’ 계약 명목으로 55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다른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는 콘텐츠를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가로세로연구소는 구제역과 전국진 등의 유튜버들이 이 사실을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이후 쯔양이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일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구제역은 이와 관련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구제역은 “쯔양을 공갈·협박한 적 없다. 돈은 쯔양 측에서 (폭로를 막아 달라고) 먼저 요구한(준) 것”이라고 했다.
수원=김수언 기자 unch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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