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진 결의냐, 유보냐'…삼성서울·성모병원 교수들, 총회

[뭘인마]

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오늘 총회
"휴진 여부·방식 등 내부의견 취합"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응급실·중환자실 등 제외)을 중단한 가운데, 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다른 '빅5' 병원 교수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인 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은 이날 각각 총회를 열고 휴진 여부와 방식 등을 논의한다. 삼성서울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서울성모병원 등이 속해 있는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내부 의견을 취합하기로 했다.

가톨릭대 의대 비대위 측은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는 경우 단계적 휴진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장기적으로 가능한 투쟁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던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등 3개 병원은 내부 논의를 거쳐 휴진 중단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안석균 연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대 의대의 무기한 휴진 중단은 의료계의 중요한 변화이기에 맥락과 내용을 자세히 파악한 후 비대위 내부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예단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가 지난 9∼11일 조사한 결과 교수 735명 중 531명(72.2%)이 '무기한 휴진 입장을 취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응답했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예고대로 내달 4일부터 일주일간 휴진(응급실 ·중환자실 등 제외)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 의대 비대위 관계자는 "휴진과 관련해 변경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휴진에 들어가도 응급·중환자 등 필부 부서 진료는 유지한다. 외래 진료와 수술 감소로 현장에서 빚어질 수 있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경증 환자나 급한 진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 1, 2차 병원으로 전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영미 기자(positive1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