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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당일배송 이어 ‘당일반품’ 시스템 구축
낮 2시30분까지 접수하면 당일 배송기사 회수
야간반품도 테스트 중…“배송기사 부담 증가”
당일배송 시스템인 ‘로켓배송’을 기반으로 유통업계 1위에 오른 쿠팡이 이번엔 ‘당일반품’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야간반품을 테스트 중인 쿠팡이 최근엔 오전(1회전 배송)에 배송했다가 반품 신청이 들어온 물건을 오후(2회전 배송)에 수거하는 당일반품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야간반품과 당일반품이 결합하면 하루 중 아무 때나 접수해도 그날 바로 반품 상품 수거가 가능하게 된다.
14일 쿠팡 배송기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쿠팡은 최근 주간 배송을 하는 퀵플렉스 기사들에게 고객이 당일 새벽·오전에 배송받은 상품을 오후 2시30분까지 반품 접수하면, 오후 배송 시 수거하도록 물량을 할당하고 있다. 쿠팡 주간배송 기사가 하루 2번 같은 배송 구역을 돌며 배송을 하는 구조를 활용한 시스템인 셈이다. 지금까지는 다른 택배사와 마찬가지로 쿠팡도 고객이 반품을 접수하면 1~3일 안에 배송기사가 방문해 상품을 회수해갔다.
한 퀵플렉스 기사는 “주간배송 기사들은 1회전(오전)에 배송을 한 상품을 2회전(오후)에 반품으로 회수하는 경우가 상당수 발생할 수 있다”며 “쿠팡은 상품 당일배송, 프레시백 수거, 반품 당일회수까지 한꺼번에 처리해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이지만, 배송기사의 노동강도는 더 세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달부터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반품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그간 야간 배송 기사의 경우엔 반품 상품 회수는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야간에도 반품 상품을 회수하도록 바꾼 것이다. 야간반품에 당일반품까지 결합하면 쿠팡은 완벽한 무료 당일배송·당일반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새벽·오전 배송을 받은 고객은 오후에 반품을 할 수 있고, 오후에 상품을 배송받은 고객은 야간에 반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야간반품은 일부 지역·캠프에 국한돼 있지만 확대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1321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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