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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명 청년희망적금 재예치쟁탈전…시중은행 4% 예금도
청년층 200여만명이 가입한 '청년희망적금'의 만기가 본격 도래하면서 시중은행이 20조원 대의 수신 유치를 위해 고금리 특판·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정부가 '청년도약계좌' 연계가입의 길도 터놨지만, 만기까지 5년이 더 소요되는 만큼 머뭇거리는 예금자의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3월12일까지 4조원 한도로 특판 상품인 '2014-1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공동구매 정기예금은 판매 기간 종료일까지 판매된 금액(잔액)에 따라 연 3.40%(판매액 100억원 이하), 연 3.50%(판매액 100억원 이상) 등을 차등 적용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청년희망적금 만기도래자를 염두에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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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선보인 공동구매 정기예금은 금액이 100만원 이상 1400만원 이하로 한정했다. 청년희망적금의 최대 수령액과 유사하다. 또 이 상품은 청년희망적금 만기도래자에게 0.5%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에 따른 최고금리는 연 4.0%다. 전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정기예금 금리인 3.55~3.60%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신한은행도 오는 7월31일까지 '신한 청년희망적금 만기달성 축하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가입일 기준 만 18~39세를 대상으로 기본이율 3.5%의 '청년 처음적금(월 납입 최대 30만원, 12개월 만기)'을 판매 중인데, 오는 7월 말까지 청년희망적금 만기도래자에게는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급여 이체, 신한카드 실적, 신한 슈퍼 쏠(SOL) 회원가입 등 다른 우대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금리는 최대 연 6.50%까지 오른다. 이외 다른 은행들도 청년층을 대상으로 5~6%대 고금리 적금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은행권이 이런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은 청년희망적금 만기를 맞는 200여만명의 고객과 20조원에 이르는 예치금을 재유치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청년희망적금 만기도래자가 윤석열 정부 들어 출시된 정책금융상품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수 있도록 연계가입의 길을 터놓고 있으나, 만기가 5년인데다 예치 기간 중 일부는 변동금리가 적용돼 부담을 느끼는 청년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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