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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서 제가 까다로운 건가요

또리비니

저희 동네에 1년 전 쯤 작은 치킨집이 한곳 생겼습니다

유명 프차 치킨은 아니고 배달도 안하고 그냥 홀 영업만 하는 옛날 치킨 스타일의 치킨집인데

처음 오픈했을 때부터 제가 평균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치킨하고 생맥주 한잔씩 마시고 오는데요

제가 원래 매운 양념치킨을 좋아해서

그 치킨집에 갈때 마다 맵긴 엄청 맵지만 항상 매운 양념치킨만 먹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치킨이 생각나서 혼자 먹으러 갔어요

자리잡고 앉아 치킨을 주문하려는데
낮에 먹은 점심이 잘못됐는지
갑자기 아랫배가 부글거리고 이상해서 화장실부터 다녀와 주문하려고
사장님 제가 지금 배가 이상해서 화장실부터 다녀와서 주문할게요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사장님도 괜찮으니까 화장실부터 갔다 오라고 해서 일단 화장실로 갔어요---

볼일 보고 한 20분 정도 지난거 같은데 치킨집으로 다시 와서 물 한모금 마시고 자리에 앉아 주문하려는데

사장님이 빨간 매운 양념치킨을 들고 제가 앉은 자리로 오셨어요

그러면서 오늘도 이거 맞죠 하시면서 테이블에 치킨을 내려 놓으셨습니다

제가 그 치킨집을 처음 갔을 때부터 다른 치킨은 한 번도 먹은 적 없고 늘 매운 양념치킨만 1년 정도 계속 먹어왔더니

양념이 너무 질려서 양념 냄새도 맡기 싫어져서---

이제부턴 담백한 후라이드치킨으로 바꿔 먹으려고 했죠---

사장님 제가 이젠 매운 양념은 오랫동안 많이 먹어서 너무 질렸고 --- 지금 뱃속이 좀 안 좋아요 오늘은 후라이드치킨으로 먹을게요

후라이드로 주세요 했죠
사장님이 어! 올 때 마다 항상 이것만 먹었잖아요---
내가 일부러 화장실 갔다와서 바로 먹으라고 미리 만들고 있었던 건데 --- 이왕 만들었으니

오늘만 그냥 먹으라고 합니다
제가 매운 양념은 너무 많이 먹어서 질렸고 더군다나 지금 뱃속도 많이 안 좋아서 매운 양념을 먹으면 배탈이 날 것 같아서 도저히 못먹겠다고 후라이드로 새로 해주세요 라고 했어요

사장님이 그럼 이건 어쩌나요!!
내가 생맥주 한잔 서비스로 줄게요 미안하지만 오늘만 그냥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도저히 못먹어요 그냥 후라이드로 주세요
다시 한번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사장님은 이거 너무 아까운데--- 나도 먹지도 못하고 그냥 버려야 하는데---
새로 해줄 수 없다는 느낌으로 말을 하시더라구요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음식장사하는 가게들은 잘못된 음식은 아까워도 과감하게 버리는 걸 감수하고 장사하는 거 아닌가요?

사장님이 후라이드를 새로 해줄 마음이 없는 것 같아 보여 사장님 후라이드로 안 되면

저는 못 먹으니 그냥 갈게요 라고 했습니다---

사장님이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먹으면 안 되겠냐고 하세요
전 정말 못먹겠어요
제가 매운 양념을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잖아요 사장님---

도저히 먹을 수가 없는 걸 억지로 먹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안 되면 그냥 갈게요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는데

사장님이 제가 늘 먹던 매운 양념으로 화장실 갔다와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게 해줄려고 내가 나름 신경쓰고 알아서 미리 만든건데!!~
제가 너무 까다로운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손님이 먹을 수가 없는 치킨을 치킨집에서 버리기 아깝다고 손님이 억지로 먹는 건 아니지 않나요----
저는 매운 양념치킨은 쳐다보기도 싫고 정말 못먹겠는데---

더군다나 배가 아픈데 그 매운 치킨을 참고 먹으라는 게 말이 되나요?

먹으면 분명 배에 탈이 날 게 뻔한데요---
제가 원하는 후라이드치킨으로 새로 만들어 주는 게 정상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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