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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생각할 뻔 했다" 지드래곤, 유퀴즈 상금 기부한 곳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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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그룹 '빅뱅' 멤버 겸 솔로가수 지드래곤이 지난해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심경을 밝히고, 방송에서 탄 상금을 자신이 설립한 마약 퇴치 재단에 기부했다.

30일 방영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7년 4개월 만에 컴백한 지드래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지드래곤이 "반평생 넘게 화려하게 살다 보니깐 내 문제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며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2011년 대마초 흡연 협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대마초인 줄 모르고 흡연했고 초범이며 흡연량이 마약사범 처리 기준에 못 미치는 극소량이라는 이유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마약 투약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수사 결과 혐의를 벗었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약한 존재가 겪는 억울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돕는 재단을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드래곤은 "(해결할 수 있는) 선 안에선 어떻게든 해보려는데 답을 못 찾은 상태에서 코너로 계속 몰려드는 느낌이었다."며 "코너가 아니라 뒤에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때는 궁지에 몰리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갈 수도 없고, 뒤에는 벽이 있는 느낌"이라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위험한 일들을 생각할 것 같았다. 억지로라도 오로지 내 중심을 잡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상, 다도 등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이날 퀴즈를 맞혀 받은 상금 100만원을 자신이 설립한 마약 퇴치 재단 저스피스(JusPeace Foundation)에 기부했다. 지난 8월 공식 출범한 저스피스는 정의(Justice)와 평화(Peace)를 합쳐 만들어진 이름으로 지드래곤은 재단 명예 이사장이다.

재단 설립 당시 지드래곤은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31일 오후 6시 신곡 '파워(Power)'를 발매한다.

강주희 기자(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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