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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여자 솔로?…로제·카리나·제니, 나란히 TOP3 줄세우기 '진풍경' [TEN뮤직]
단 며칠 만에 또 한번 판도가 바뀌었다. 보이밴드 그룹 데이식스가 줄 세웠던 음원차트 상위권을 이제 걸그룹 솔로들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21일 오후 3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TOP100에서 1,2,3위를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 에스파 카리나, 블랙핑크 로제가 각각 차지하면서 또다시 여자 솔로 붐을 일으켰다.
줄 세우기의 첫 타자는 에스파 리더 카리나였다. 지난 9일 오후 6시, 에스파가 두 번째 콘서트에서 보여줬던 멤버별 솔로곡 4곡이 일괄 공개됐다. 지젤은 '도파민', 닝닝은 '보어드!', 윈터는 '스파트'라는 제목으로 각각 솔로를 꾸몄는데,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카리나의 'UP'이었다.
'UP'은 콘서트 직후 팬들을 시작으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까지 퍼지면서 강약 조절과 부드러움 등 카리나의 뛰어난 춤 실력이 드러나 화제가 됐다. 팬들은 "노래도 노래지만 카리나가 제 옷을 입은 듯 날아다닌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멤버들도 각자의 솔로곡에 작사로 참여하긴 했지만, 카리나는 해당 곡을 단독 작사했다는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틀 뒤인 11일 카리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UP'이 1위에 오른 화면을 캡처해 공유하면서 "고마워요 업을 이렇게 사랑해주셔서...사랑합니다 엉엉 울어요"라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카리나가 감사 인사를 전한 날, 이번엔 블랙핑크 제니가 시동을 걸었다. 제니는 새 싱글 ‘Mantra’(만트라)를 11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동시 발표했다.
'만트라'는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빛나며, 당당하게 본인만의 매력을 만들어가는 것을 응원하는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곡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 존재감을 뽐내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또 그런 서로를 응원하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는 '오빠 무새'였던 제니가 YG에서 나오자마자 여성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면서 달라진 제니의 새로운 면모에 주목했다.
실제로 영어로 된 제니의 '만트라' 가사를 해석해 보면 "예쁜 여자들이 차에 한가득, 이 여자들 내가 다 지켜 절대 다치게 두지 않아"라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특히 제니가 '만트라'를 발매한 날짜가 UN이 지정한 세계여자어린이의 날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이러한 이유들이 유튜브 쇼츠와 알고리즘 등을 타면서 제니의 '만트라'를 조회하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결국 중독적인 후렴 부분과 멋진 안무들이 결합된 음악을 맛본 리스너들은 멜론 7위에서 고전 중이던 제니를 약 10일 만에 톱 3에 안착시켰다.
마지막 타자는 무려 세계적인 톱가수 브루노마스와 손을 잡은 블랙핑크 멤버 로제다. 로제는 지난 18일 오후 1시, 브루노 마스와 함께 듀엣으로 입맞춤한 싱글 'APT.'를 전세계에 선공개했다. "채영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이라는 익숙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APT.'는 한국의 술자리 놀이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음원 공개 직후 팬들은 "채영(로제 본명)에게 이런 개구진 모습이 있었냐" "브루노마스가 말아주는 한국 술게임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고, 이후 'APT.'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익숙한 멘트 이후 중독성 강한 가사와 가사 그리고 블랙핑크로서 보여주던 로제의 색다른 모습, 아울러 미국인이 직접 참여한 한국 술게임 등 온통 신선함으로 채워진 'APT.'는 마침내 멜론 TOP1위를 달성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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