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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24일밤까지도 믿었다. 너무 무섭다,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인터뷰]

또리비니

 

 

남현희와 가족들은 충격에 빠진 채 두려움에 떨고 있다. 남현희는 "(전씨가)사흘 밤낮을 잠도 못자고 아무것도 못먹었다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 풀어줬다고 들었다"면서 "너무 무서워서 집 밖에도 못나가고 있다. 경찰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남씨에 대한 스토킹 피해자 긴급 응급 조치를 했고, 또 남씨의 위치를 바로 알 수 있는 스마트워치도 지급할 예정이다.

 

언론을 통해 사기행각이 속속 드러난 직후에도 전씨는 '강화도 친구' '어머니' 등과 스피커폰 전화 연결을 시도해 남현희를 설득하려 애썼다. 

 

남현희는 "24일까지도 믿었다"고 했다. "나는 그의 존재가 좋아서 만난 거고, 24일까지도 '솔직히 말해라, 재벌 혼외자 자녀가 아니어도 된다. 평생 지낼 수 있다'고 했더니, 엉엉 울더라. 불쌍했다"고 당시를 털어놨다. "모든 걸 '솔직히 말하라'고 '나를 이해시켜봐, 확인을 시켜달라'고 했더니 강화도 친구라며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으로 '현희가 안믿는다'고 하더라. 내가 그 친하다는 친구에게 '(재벌 회장)아버지 본 적 있느냐?'고 물었더니 '네, 전 두 번 봤어요' 하더라. 전화를 끊은 후 내가 '엄마를 한번 찾아갈까' 했더니 엄마가 기사가 나간 후 화가 나셨다고, 재벌 아버지가 알면 안된다고, 자신은 태어날 때부터 공개되면 안되는 거였다고 하더라. '미국에서 태어난 것은 맞냐?'고 추궁하자 다시 어머니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엉엉 울면서 '엄마 나 어디서 태어났어?' 하니 엄마가 '아휴, 아휴' 하고 대답을 못하자 '현희한테는 말하자' 그러니까, 어머니란 분이 울면서 '뉴욕'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현희는 "미국시민권이 있다는데 같이 있어보면 영어를 그렇게 잘하진 않는다"고 했다.

 

이튿날 11시에 일어난 남현희는 전씨의 '집에 가라'는 말에 따라 짐을 쌌다고 했다. 남현희는 "시그니엘 계약이 이날 말까지라서 옮길 계획은 있었는데 갑자기 준비해서 집에 가라고 하더라"고 했다. "밤에 그렇게 전화로 여기저기 확인시키더니 뭔 소린가 싶었다. '내가 경찰에 가서 사기죄, 혼인빙자 간음으로 사기친 거 맞다고 할 테니 너는 일단 집에 가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리고나서 새벽에 집앞에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며 '계속 10분만 만나게 해달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너무 무서웠다. 엉엉 울면서 밖에서 소리 지르는데 못듣겠다. 경찰의 안내대로 전화를 차단했더니 가족들에게 여기저기 전화가 오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전문 https://n.news.naver.com/sports/general/article/076/00040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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